▲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청년 신용 회복을 위한 ‘두나무 넥스트 드림’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환경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기술과 수익의 사회 환원을 실천한다는 두나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블록체인이 지닌 탈중앙성·보안성·투명성·확장성이라는 특성을 살린 ESG 경영의 표본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두나무는 특히 ESG 경영을 통해 정보와 교육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세컨포레스트’는 두나무가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산림 복원 캠페인이다. 메타버스 내 심은 가상 나무를 실제 산불 피해 지역에 식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2023년 OECD 공공혁신협의체(OPSI)에서 대한민국 공공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두나무 측은 “민·관이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산림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방식의 시민 참여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이후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의 범위를 자연에서 사람까지 확장하고, 커뮤니케이션 트렌드 변화에 따라 플랫폼과 프로그램 운영 방식도 현실에서의 실질적 활용, ‘시민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숲과 정원’을 테마로 가상의 숲인 ‘세컨포레스트 : 디지털 치유정원’을 구현한 것이다. 두나무 측은 “시민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된 세컨포레스트 팝업을 방문한 이들의 90%가 지친 마음을 치유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이후 재방문 의사를 밝힌 이들도 97.7%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세컨포레스트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얻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 넥스트 드림’ 사업도 주목받을 만하다. 넥스트 드림은 두나무가 ‘청년에게 힘이 되는 금융’을 모토로 진행하는 ESG 프로젝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Next Series) 중 하나다. 신용회복위원회·(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등과 함께 하는 사업이다. 2022년 9월 발표한 루나 거래 수수료 사회 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2030 청년들이 빚의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고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진행된 넥스트 드림 1차년도 사업을 통해 300여 명의 청년들이 신용 회복 도움을 받은 가운데 두나무는 ‘넥스트 드림’ 2차년도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기존 수도권에 한정돼 있던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지원 대상도 채무 조정 뿐만 아니라 개인 회생이 확정된 만 19세 이상에서 39세 미만 청년까지 포함했다. ‘신용 회복’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은 두나무를 통해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상자산 기업’의 ESG 경영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가상화폐가 황금기에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향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거품 우려도 온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ESG 경영은 가상화폐 거래기업의 대외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속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나무의 사회적 행보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