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정부의 계엄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외화 유동성을 중심으로 금융 시장 영향과 법률상 유의 사항 및 내부 통제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7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0시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리테일 소관 6개 그룹사별 자체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외화 유동성 점검과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 및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도 이날 오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해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KB국민은행 역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비상계엄 선포가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는 동시에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오전 7시 긴급임원회의를 통해 밤사이 변동성이 커진 환율과 유동성 등에 대해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이날 하나금융은 회의를 통해 IT 보안 유지 점검과 임직원 간 유기적 대응을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날 오전 7시 30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유동성 관리와 시장 대응 방안, 업무점검 등을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긴급 회의에서 “시장이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무 점검 및 고객응대에 만전을 기대달라”며 “IT 등 사고 예방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내부통제 헛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소통에 각별하게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무관하게 각 영업점과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 등 업무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