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원대 연간 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첫 순이익 ‘3조 클럽’에 진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조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3조1417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실적으로, 지난 2023년에는 2조50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개선된 9.3%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비이자이익은 1조554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 41.9%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과 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과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으로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영향이다.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42.8%로 집계됐다. 증권사 출범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효율적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으로, 지난 4분기 비은행 자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0.57%,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또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은 전년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별 이행 현황과 2025년 추가 추진 방안도 공시했다. 향후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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