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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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참가해 K-AI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유영상 SKT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모두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SKT는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파트너사와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AI 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요소인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해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AI DC 운영에 필요 전력을 AI모델을 활용해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등을 비롯해 가상화 기술 기반 GPU 자원 관리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데이터센터 인프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번 MWC에서 SKT는 AI 기반 통신 인프라 진화 목적의 연구성과도 공개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클라우드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AI 라우팅’ 기술, 복잡하게 연결된 이동통신 설비들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을 공개한다.
일각에서는 지난 CES 2025에서 공개된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현장 시연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영상 SKT CEO는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파악하고 발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SK텔레콤의 다양한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자체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양날개로 실체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번 MWC에서 ‘K-STREET’를 테마로 삼아 한국의 길거리를 걸으며 AI 기술과 어우러진 일상 속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K-컬처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 공간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K-오피스’에서는 K-AI 모델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 공개되며 미래 경기장 콘셉트 공간인 ‘K-스타디움’에서는 그룹사인 KT DS가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한 경기장 아나운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미래 네트워크 기술이 소개되는 ‘K-랩’ 공간에서는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맥략을 이해해 실감형 통화를 제공하는 ‘멀티모달 통화 서비스’의 체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5G 정밀 측위 기술인 ‘엘사(EL SAR)’,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보안 기술 등이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 상무는 “이번 MWC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경험하는 쇼케이스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며 “일상에서 AI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브랜딩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MWC에서 첫 단독 전시관을 여는 LG유플러스는 ‘보안’을 중심으로 한 AI 기술력을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중심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며 “안심 지능이 적용된 보안 솔루션을 비롯해 보안이 강화된 맞춤형 AI 에이전트,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AI 협업 사례, AI 미래 모습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ixi-GEN)’, 양자컴퓨팅 시대 안전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PQC(양자내성암호)’, 딥페이크 목소리 구분을 통한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퍼스널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ixi-Vision)’,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AIDC’ 등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미래 주거 공간 생활상을 다룬 ‘익시퓨쳐빌(ixi Future Vill)’ 조형물을 함께 전시한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AI를 중심으로 통신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회사의 익시오, AIDC 등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MWC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히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을 위한 기술이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고, 나아가 밝은 세상을 만드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MWC에서 통신 3사는 기술 전시·공개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지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논의 등에 나설 예정이다.
SKT는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제조, 로봇, 광고, 헬스케어 등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는 K-AI얼라이언스 7곳과의 협업 내용을 공개한다.
또한 유영상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미팅을 이어가며 민간 차원의 ICT 외교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파트너사인 모바휠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협력 스타트업의 AICT 기술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도 홍범식 사장을 필두로 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AI, 네트워크, 플랫폼 등 분야 빅테크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