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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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의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50.6%), 유럽(27.5%), 북미(13.6%) 순으로 한류 관련 기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와 문정원은 2023년 10월~2024년 9월까지의 외신 기사(7640건) 및 소셜미디어(67만5762건)에서 한류 관련 자료 약 68만건을 수집·분석했다.
조사 결과, 아시아 대륙은 모든 콘텐츠에서 평균을 웃도는 보도량을 보였으며 국가별로는 인도(905건), 미국(769건), 태국(461건), 튀르키예(301건) 순으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한류에 대한 관심은 지역별로 다른 콘텐츠가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유럽, 중남미에서는 K팝 관련 보도가 한류 콘텐츠 중 각각 35.4%, 25.1%, 34.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반면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는 K-푸드에 대한 보도 비중이 26.7%, 38.0%, 30.0%로 가장 높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인도, 태국, 필리핀 등에서 K팝 보도 비중이 높았으며 나이지리아, 미국, 영국 등에서는 K-푸드 관련 보도가 많았다. 튀르키예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보도가 많았으며 중국에서는 한국 영화에 대한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북미 대륙에서는 김치를 비롯해 불닭볶음면의 유행에 대한 보도와 언급이 주를 이뤘다.
문체부는 “한국 음식에 대한 주요 외신 반응을 살펴보면 ‘김치’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았다”며 “김치의 효능, 김치의 날 행사 관련 기사가 꾸준히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에서 ‘먹방(mukbang)’에 대한 언급이 매 분기 꾸준하고 한식 언급이 없을 때도 사용되는 등 하나의 글로벌적인 단어로 자리 잡는 모습이 관측됐다.
영상 콘텐츠 중에서는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징어게임2’,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의 작품이 많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됐던 ‘코리아하우스’의 한류 홍보 효과를 불러 일으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TS 멤버 진의 성화봉송, ‘코리아 시즌 2024’ 개최, 팀코리아 응원봉 활용 단체 응원전 등이 외신과 소셜 미디어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수희 문체부 해외홍보정책관은 “해외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은 문체부의 해외 미디어 분석 역량이 집약된 것”이라며 “국가별, 대륙별 맞춤형 한류 정책 전략과 사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자료를 적기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류에 대한 관심 확대에 K-푸드에 대한 수출량 역시 함께 뛰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전후방산업 포함) 수출액은 130억3000만달러(약 19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액이 99억8000만달러였으며 전후방산업(스마트팜·농기자재·동물용의약품)은 30억5000만달러였다.
품목별로는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이 2억9900만달러, 라면이 12억4850만달러로 각각 38.4%, 31.1% 증가했으며 과자류가 7억7000만달러로 17.4% 성장했다.
특히 김치의 수출액이 5.2% 증가한 1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