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 사진=뉴시스
▲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도·보수 진영의 특정 예비후보 단일화 참여 여부가 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박수종·박종필·전영근·정승윤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통추위는 후보 간의 합의에 따라 이날(4일) 각 후보의 정책발표를 진행하고 오는 7~8일까지 양일간의 여론조사를 거쳐 9일 후보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도 뒤늦게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하면서 통추위 측에 후보 단일화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통추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통추위는 최 전 권한대행에게 지난달 21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야 단일화에 포함시킨다는 조건을 걸었으나 최 전 권한대행이 신학기 준비 등을 이유로 이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중도·보수 진영에서 2명(4자 단일 후보와 최 예비후보)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보수 진영 안팎으로 ‘후보 단일화 실패 시 선거 패배’라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어 ‘5자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도 나온다.

이날 전영근 예비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보수 예비후보들의 완전한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 예비후보는 “마지막 단일화를 완성하기 위해 통추위가 최윤홍 예비후보를 포함한 중도·보수 후보 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저의 개인적인 요구가 아니라 부산시민이 내리는 명령이며 후보들은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윤홍 예비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할 경우, 저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반드시 중도·보수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과 사명감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지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 진영의 차정인 예비후보는 전날(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석준 예비후보와의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사실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차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부산교육을 위해 차정인의 길, 부산교육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석준 예비후보가) 진보의 길을 걸어왔지만, 처음 들었던 깃발은 사라지고, 권력 의지와 정략만 움켜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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