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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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위원장은 5일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아가 선관위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감사원은 선관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직원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주의를 요구하거나 비위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선관위 간부들은 앞장서서 자녀 채용을 청탁했으며, 특혜 채용 의혹에도 “선거만 잘 치르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노 위원장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엄중 징계를 언급했다.
그는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했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선관위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재차 고개 숙여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