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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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준간강치상 혐의로 입건된 장 전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장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른 시일 내 출석해 수사기관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비서 A씨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장 전 의원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장 전 의원이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인 장소와 동석자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A씨 측은 서울 강남구 한 호텔 바에서 장 전 의원과 장 전 의원 측 관계자 그리고 고소인 등 총 3명이 동석해 3차 술자리를 가졌고, 술자리가 끝난 뒤 호텔 객실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동석자로 지목된 장 전 의원의 측근을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 중에 있다.
또 A씨는 장 전 의원 측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2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장 전 의원이 돈 봉투를 주면서 “두 달 치 무급휴가를 주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구체적인 장소도 설명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다만 장 전 의원 측은 2000만원을 줬다는 주장 자체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그렇지만 A씨는 장 전 의원 측의 부인에 대해 당시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후 충격으로 몇 달 동안 ‘무단결근’ 했음에도 장 전 의원이 해고하거나 대체인력을 구하지 않은 것은 성폭력 사건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A씨에게 보낸 문자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날짜 등의 상세 정보가 기재된 캡처 이미지 형태로 알려졌다.
문자 메시지에는 장 전 의원이 A씨에게 “그렇게 가 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해당 문자가 언론에 공개되자 장 전 의원은 “앞뒤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 해당 내용을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장 전 의원은 이러한 의혹이 불거진 직후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A씨는 장 전 의원이 현역 의원이던 2022년 고소하려 했지만, 당시 장 전 의원의 권세가 두렵다며 고소를 미뤘다가 뒤늦게 용기를 내 3년 만에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