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 씨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 씨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전두환씨의 장남인 전재국씨가 최근 한 우파단체 행사에서 12.3 내란사태를 옹호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5.18 단체들이 전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5·18 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지난 7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재국씨가 극우 토론회에서 ‘피를 흘릴 각오가 우리는 과연 돼 있을까’라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모독한 전두환 일가의 내란 선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의 후손이 다시금 내란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며 5·18을 왜곡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전재국씨의 발언에 대한 당국의 수사 및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전재국의 내란 선동 발언에 대해 수사하고, 정부도 법적 조치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전재국의 내란 선동 발언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와 법적 조치,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일가가 다시금 민주주의를 위협하려 한다면, 국민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재국씨는 지난달 17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극우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피를 흘릴 각오가 우리는 과연 돼 있을까’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씨는 이 자리에서 “의병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6·25전쟁 당시에 꽃처럼 산화했던 많은 학도병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를 의병에 비유하며, ‘부정선거 음모론’과 ‘중국 공산당 개입설’을 반복하면서 계엄을 옹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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