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국민의힘이 1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국민의힘이 전날(10일) 진행된 여야정 국정협의체가 30분 만에 결렬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3차 국정협의회가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민생 논의가 이뤄질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불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마지못해 참석했으나 소득대체율을 핑계 삼아 민생논의를 원천 봉쇄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경만큼은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말고 추진하자고 했으나 이재명 대표는 외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은 정략적인 이유로 민생을 내팽개쳤다”며 “내전·공포 분위기 조성을 위해선 밤샘농성과 장외집회를 서슴지 않았지만 국정협의체에선 30분만 할애했다”고 역설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소득대체율 44%를 고집했기 때문에 국정협의체가 파행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협의회에서 우리 당은 추경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함께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며 “정부 대표인 최상목 권한대행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2차관을 참석해 실무협의회를 개최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여당은 소득대체율 42%, 민주당은 44~45%를 주장했지만 제가 그 중간인 43%를 제안했다”며 “민주당의 도움이 없으면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모든 비판과 비난은 원내대표가 받겠다는 각오하에 0.5%만 내려달라고 했고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타결될 줄 알았는데 민주당이 44%를 고집하는 바람에 모든 논의가 수포로 돌아갔다”며 “민주당이 민생과 경제, 미래세대를 위한다면 불충분하지만, 우리가 제안한 요건을 수용하고 나머지 문제는 국회 연금특위를 구성해 다층 연금제도에 대해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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