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크림반도 합병 11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려 한 경찰관이 노래하고 있다. 뒤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19세기 러시아 작가 니콜라 바실료비치 호홀(니콜라이 고골) 동상이 보인다. 사진=뉴시스
▲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크림반도 합병 11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려 한 경찰관이 노래하고 있다. 뒤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19세기 러시아 작가 니콜라 바실료비치 호홀(니콜라이 고골) 동상이 보인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시간의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하기로 전격 합의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완강한 반대로 인해 미국 정부가 추진하려던 30일 동안의 긴급 휴전안은 끝내 타결을 보지 못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날 이뤄진 트럼프와 푸틴 간의 전화 통화에 대해 “두 정상이 ‘에너지와 인프라 휴전’과 함께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 및 전면 휴전과 영구적 평화’에 대한 기술적인 협상을 통해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크렘린 대통령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 중에 외국의 모든 군사적 지원과 정보 지원을 끝내라고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 군사력과 정보력 지원을 금지하라는 러시아 측의 요구는 자국군의 약화 가능성을 이유로 거부했다.

젤렌스키는 “전쟁의 쌍방(two sides)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라며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어떤 협상도 우리는 비생산적(not productive)으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정당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겠지만, 그 논의 과정은 반드시 투명해야 한다며, 모든 대화의 내용을 다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에너지·인프라 부문 휴전을 언급하며 휴전 협상이 “일요일 제다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두 가지 모두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확실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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