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지난 20일 부산 동래구 사직체육관에서 BNK썸 선수단이 우승컵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지난 20일 부산 동래구 사직체육관에서 BNK썸 선수단이 우승컵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스코어 3-0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BNK는 우리은행과의 2년 전 챔프전에서의 시리즈 스코어 0-3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으며 지난해 최하위에서 한 시즌 만에 최정상 팀으로 탈바꿈했다.
 
BNK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55-5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BNK는 이이지마 사키가 14점, 안혜지가 13점 7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며 에이스 김소니아가 10점 7리바운드, 주장 박혜진이 결승 3점을 포함한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했지만 팀의 챔프전 패배를 마주해야만 했다.
 
BNK는 1쿼터에서부터 변소정과 안혜지가 각 5점을 기록하며 17-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2쿼터에서도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득점을 이어가며 리드상황을 21-12까지 만들었으며 이후 양팀이 외곽포를 주고 받으며 31-23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우리은행은 3점이 연달아 터지는 등 추격에 불을 붙이며 동점 상황까지 연출했으나 BNK가 다시 골밑과 외곽까지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41-37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서 양 팀은 더욱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43-41까지 따라붙는 등 BNK를 거세게 압박했으며 이후 점수를 49-50으로 뒤집기까지 했다.
 
이후 BNK 이소희가 3점을 성공시켜 다시 뒤집었지만 우리은행의 이명관, 김단비가 2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52-54로 역전했다.
 
BNK를 우승의 길로 이끈 건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은 경기 종료 19초를 남겨두고 3점을 성공시키며 55-54로 재역전시켰으며 김단비의 마지막 레이업이 실패로 돌아가며 BNK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챔피언결정전 MVP에는 총 61표 중 28표를 받은 안혜지가 선정됐다.
 
안혜지는 “감독님과 언니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꼭 별을 달고 싶었다. 그 생각만 하고 달려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2021-2022시즌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박정은 감독은 이번 우승을 통해 여성 감독 중에서는 처음으로 WKBL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WKBL 선수·감독으로 우승한 것 역시 박 감독이 최초다.
 
박정은 감독은 “여성 지도자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선수 때 우승을 5번 했는데 그게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이번이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BNK의 우승으로 부산 연고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팀으로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부산 연고 프로팀이 부산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BNK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부산 연고팀으로는 2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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