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IDF) 전차들이 가자지구와 접한 이스라엘 남부 국경 근처에 배치돼 있다. IDF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 지상군을 투입,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IDF) 전차들이 가자지구와 접한 이스라엘 남부 국경 근처에 배치돼 있다. IDF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 지상군을 투입,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공습과 지상전 확대를 병행하면서 사상자가 늘어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의 이집트 접경도시 라파의 샤부라 지역에 지상군이 투입돼 테러 시설을 해체하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가 지휘통제센터로 사용하는 옛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친선병원 부지를 공격하는 등 가자 북부와 중부에서도 지상 군사작전을 전개하는 한편, 이스라엘 공군 항공기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벌였다.

이번 공습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 보안군 지휘관 라시드 자주, 아이만 앗살리 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무기밀수부대 소속 이스마일 압둘 알랄도 공습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18일부터 이날까지 총 506명이 숨지고 90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새벽 이후로만 85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누적으로는 사망자 4만 9617명, 부상자 11만 2950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공세를 끌어 올리고 있는 이스라엘 당국은 휴전 파기 원인을 하마스에 두고 있다.

지난 18일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을 납치·살해하려는 계획을 인지한 후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가 인질 추가 석방을 거부하면서 먼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하마스는 인질 석방 대신 테러와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전쟁을 재개했다고 보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연일 비판 시위가 한창이다.

특히 이스라엘 내각이 지난 16일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을 만장일치로 해임하면서 내부 반발 기류는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

이날 AP통신은 “바르 국장을 해임하기로 한 결정은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권력 투쟁을 심화시킨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의 권력 분점을 둘러싼 위기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could set the stage for a crisis over the country’s division of powers)”고 짚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 하마스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만료되고서도 한동안 충돌을 자제하다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가자지구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 ‘넷자림 회랑’ 등을 다시 장악하는 등 군사작전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