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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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기어이 30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탄핵소추안 발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복귀에 대한 감정적 보복이라며 치졸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상목 권한대행 개인에 대한 겁박을 넘어 나라 전체를 절단내겠다는 의도”라며 “전과 4범이자 12개 범죄 혐의자 이 대표는 국정을 파괴하는 테러리즘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음 주 한덕수 대행이 복귀할 것이 자명함에도 경제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것은 감정적인 보복”이라며 “‘외교 컨트롤타워’인 한 총리가 돌아오니까 이제 ‘경제 컨트롤타워’인 최 부총리를 탄핵해 국정을 파괴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무혐의가 나왔던 10년 전 미르재단 의혹을 끄집어내 (최 권한대행을) 억지 고발한 것도 개탄스럽다”며 “동네 건달도 하지 않을 치졸하고 좀스러운 행태다. 입법권은 독점했지만, 제대로 된 정치는 이 대표의 사전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이번 탄핵안 발의가 이 대표의 2심 선고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적법절차 상의 문제점들이 속출하자 인민노련(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과 우리법연구회 출신 마은혁을 헌법재판소에 투입해 판을 뒤집어 보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본인의 2심 선고 결과에 불복하고 아스팔트 투쟁에 나설 명분을 쌓아두려는 것”이라며 “30번째 탄핵안은 이 대표가 내뱉은 잘사니즘, 실용, 민생, 성장 같은 말들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는 대국민 사기일 뿐”이라며 “이재명 세력도 우리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기 위한 폭주의 페달을 밟고 있다. 결단코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핵 사유로는 최 권한대행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공범 혐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마용주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 내란 상설특검 임명절차 불이행 등이 언급됐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재 판단을 행정부가 대놓고 무시하고, 헌재를 능멸하고 있는 행위를 국회가 바로잡기 위해 탄핵안을 제출한 것”이라며 “헌재 판결 능멸은 헌법 질서 능멸이고 대한민국 자체에 대한 존재의 부정이자 능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