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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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최근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에서 연간 10억달러(약1조46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TV+’는 지난 2019년 출시한 애플의 OTT 서비스로 ‘파친코’, ‘세브란스: 단절’, ‘슬로 호시스’, ‘테드 래소’ 등의 오리지널 작품들을 공개한 바 있다.
‘애플TV+’의 경우 타 서비스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외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과 달리 이 같은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며 작품성으로 승부를 보려는 방향성을 취해왔다.
대표적으로 애플 오리지널 영화인 ‘코다’의 경우 지난 2022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애플TV+ 제작물 중 2500개 이상이 후보에 올랐고 538개의 수상을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애플의 자체 오리지널 중심의 폐쇄적인 선택은 타 OTT 서비스 대비 가입자가 부족한 결과로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TV+의 가입자는 2024년 말 404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의 3억163만명, 디즈니+의 1억2460만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1억1690만명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애플은 지난 2019년부터 매해 콘텐츠 제작에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5억달러 이상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최근들어 콘텐츠 제공 측면에 있어서도 기존보다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국내 OTT인 티빙에 콘텐츠를 공급했으며 지난 12일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해 애플 기기 이외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한편 애플TV플러스의 미국 월 구독료는 9.99달러이지만 사용자당 월평균 수익은 이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미국 더 버라이어티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4500만 명의 애플TV+ 사용자 중 몇 퍼센트가 월 10달러를 지불하고 있는지, 할인 또는 무료 계정에 가입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새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Mac 구매자에게 3개월 무료 애플TV+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의 사용자당 월 평균 수익은 확실히 10만달러 미만(Apple TV+’s monthly average revenue per user is certainly less than $10)”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