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증권사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조3063억원(23.0%) 증가한 6조9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주요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자기매매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전년 대비 3조3641억원(36.5%) 증가한 12조5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에 따른 위탁매매 부문과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세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2조9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탁 수수료는 6조265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해외주식 거래 급증하며 전년 대비 7346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IB부문의 수수료도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조7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또한 펀드판매, 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조29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펀드관련손익(상장지수펀드 포함)은 같은 기간 81.5% 감소한 301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 증가에 따라 전년 말 대비 68조4000억원(10.0%) 증가한 75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보유액은 13.1%, 대출금은 27.9% 증가한 반면, 신용공여금은 8.7% 감소했다.
부채총액의 경우 같은 기간 10.3% 증가한 66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와 발행어음이 각각 17.7%, 15.6% 증가한 반면, 매도파생결합증권은 6.0% 감소한 영향이다.
따라서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9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를 기록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 말 대비 55.0%p 상승했으며,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인 100% 이상을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전년 말 대비 15.9%p 증가한 662.3%로 나타내는 동시에 규제 비율도 1100% 이내를 모두 충족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의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 및 건전성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부실자산 정리 지도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