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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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은 이집트 국영 방송 알 카헤라 뉴스TV를 인용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대표단이 이스라엘 등과의 협상을 위해 카타르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고위 관계자는 “오늘 당장 뭔가가 타결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이번 제안에 전보다 구미가 당길 만한 내용들이 많이 포함됐다(there are some offers that look better than the previous ones)”고 귀띔했다.
새 제안에는 하마스가 매주 이스라엘 인질 5명을 풀어주도록 하는 내용이 새로 추가된 대신 이스라엘을 비롯한 관계국들이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구호를 강화하도록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 휴전 협상의 중재국 중 하나인 이집트가 이번 새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로부터 긍정적인 신호(positive indications)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월 중순 가자지구에서 1단계 휴전을 맺은 뒤 전면 충돌을 자제해왔으나 이스라엘 측은 2단계 휴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2달여만인 지난 18일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3단계 휴전 협정 및 인질 석방에 합의했다. 1단계 휴전을 통해 6주간 인질 및 수감자들을 교환하는 것으로 하마스 측에서 33명을, 이스라엘은 1904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2단계 휴전은 하마스가 남성군인 등을 석방하고 영구적 휴전 및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결정하고, 3단계에선 중재국과 유엔의 감독하에 가자지구의 재건 작업이 이뤄진다.
양측은 인질·시신 교환 과정에서 사망자의 신원이 불일치하는 등의 문제로 교환 일정을 어기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은 라마단 기간과 유월절까지 42일간 1단계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을 위한 2단계 이행을 주장해왔다.
이스라엘 인질 총 250여명 중 59명을 여전히 억류하고 있는 하마스는 휴전 파기의 책임이 이스라엘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을 추가 석방할 경우, 휴전의 임시 연장 가능성은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선 2단계 이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합의 하에 공습을 재개한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박멸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