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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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지난 27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티빙, 웨이브 합병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임원 겸임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고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합병에 관한 부분은 양사 모든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원만한 주주 간 논의를 통해 승인 절차 완료와 함께 (합병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정위의 해당 심사는 양사 임직원이 서로 이사로 등재될 수 있는 구조를 검토하는 절차로 통과될 시 경영진의 상호 파견이 가능해져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SK스퀘어는 전날 웨이브 주주총회에서 이헌 SK스퀘어 포트폴리오관리매니징 디렉터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해 합병에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함께 웨이브에 총 2500억원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등 웨이브·티빙 결합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해 2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표하고 있지 않아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T가 두 OTT 서비스가 합쳐질 경우 자사 IPTV, 스카이라이프 등의 유료방송 사업 경쟁력 약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이 32~35%까지 치솟게 되며, 38~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OTT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넷플릭스가 1345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쿠팡플레이가 684만명, 티빙 679만명, 웨이브 418만명 등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