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27일 열린 제4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27일 열린 제4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티빙과의 임우너 겸임 심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지난 27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티빙, 웨이브 합병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임원 겸임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고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합병에 관한 부분은 양사 모든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원만한 주주 간 논의를 통해 승인 절차 완료와 함께 (합병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정위의 해당 심사는 양사 임직원이 서로 이사로 등재될 수 있는 구조를 검토하는 절차로 통과될 시 경영진의 상호 파견이 가능해져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SK스퀘어는 전날 웨이브 주주총회에서 이헌 SK스퀘어 포트폴리오관리매니징 디렉터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해 합병에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함께 웨이브에 총 2500억원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등 웨이브·티빙 결합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해 2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표하고 있지 않아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T가 두 OTT 서비스가 합쳐질 경우 자사 IPTV, 스카이라이프 등의 유료방송 사업 경쟁력 약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이 32~35%까지 치솟게 되며, 38~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OTT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넷플릭스가 1345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쿠팡플레이가 684만명, 티빙 679만명, 웨이브 418만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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