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는 최근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지역 등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과 지역 사회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돕고자 10억원의 성금 기부와 함께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전달된 성금은 피해지역의 긴급 구호와 복구작업, 이재민의 생필품 및 주거안전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직접적인 성금 기부와 함께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의 경우 긴급 생활안전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고,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 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성금 10억원을 조성했으나, 산불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며 피해가 가중됨에 따라 1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총 20억원의 성금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종합금융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진화 대원과 공무원들을 위한 긴급 지원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순직하신 분들의 유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화상 등 중증 외상 치료를 위한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은행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등을 지원한다. 개인대출 신규 혹은 보유 고객에게는 최고 1.5%포인트 금리 우대도 제공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도 10억원의 성금기부와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 ‘개인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 지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 등에게 최대 1.3%포인트 범위 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개인의 경우 최대 1.0%포인트 범위 내 우대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지원 외에도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자 자원봉사활동도 전개한다. 그룹 임직원 중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현장 이재민 돕기 활동을 진행하고, 피해 정도가 가장 큰 경북 북부 지역에 급식차를 지원해 긴급 급식 활동도 실시한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그룹사가 합심해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함께 핀테크 기업들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두나무는 총 10억원 규모의 성금을 마련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해당 성금은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순직한 소방관, 공무원들을 위한 위로금 및 유가족 심리 상담 지원’, ‘재해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이재민들과 소방관, 공무원들에 대한 상담 지원’, ‘생계·의료·주거 등 이재민 긴급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송치형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화재 진압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소방관, 공무원들과 피해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기술과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비전처럼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