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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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송민호를 3회 출석 조사했고, 압수수색 및 통신수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부분에 대해선 대체로 인정했다”고 부연했다.
송민호는 2023년 3월 마포시설관리공단에 배치돼 대체 복무를 시작한 뒤, 2024년 3월부터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지만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송민호의 근무지 재지정 및 주차장 이용 등과 같은 연예인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근무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송민호가 근무한 마포구의 주민 편익 시설을 압수수색해 시설에 설치된 CCTV를 확보했다.
병무청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송민호의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소집이 해제되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한 뒤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도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관내 사회복무요원 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한 연예인의 복무 태만 논란이 제기됐다”며 “이에 저는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맡은 자리에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며 성실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요원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일부의 복무 태만으로 인해 사회적 박탈감이 발생하고 병역 의무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필요시 공정한 병역의무를 위한 제도개선도 병무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송민호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