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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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은 “고인이 제 외면으로 인해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절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희 둘 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연인이었다”며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입장이라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김새론의 유족 측이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하고 있다며 결백을 재차 호소했다.
그는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제가 한 일에 대한 비난은 다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건 하지 않은 것”이라고 오열했다.
이어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받는다. 저는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첫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며 “그 결과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의 폭로가 시작된 뒤로 제일 괴로운 점도 이것이었다.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며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에 법적인 절차를 통해 증거를 검증받을 것을 요구하며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고 김새론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인 김세의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는 최근 김새론 유족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수현이 2015년 당시 15살이었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특히 고 김새론의 유족 측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 사람의 교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로 카카오톡 메시지와 고 김새론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고 김새론 유족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대표 변호사는 당시 “이들의 카카오톡 메시지만 보더라도 명백하게 알 수 있다”며 “고 김새론양이 어릴 적 사진을 공유하고 있고 김수현씨가 매우 귀엽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새론양이 뽀뽀를 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자 김수현씨가 나중에 실제로 해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과연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면 어떤 관계인지 오히려 김수현씨에게 묻고 싶다. 당시 김새론양은 17세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고 김새론의 자해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공개를 고민했으나 내용 증명을 받은 김새론 씨의 심경을 알려드릴 수 밖에 없어 공개한다. 자해한 날이 언제인지 사진에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