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적법절차의 원리에 따라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무시무시한 협박과 망언의 경연장”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헌법재판소가 자신들이 원하는 결론을 발표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를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을 파면하지 않으면 제주 4·3사건, 광주 5·18과 같은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처럼 헌법재판소를 노골적으로 협박했다”며 “전현희 최고위원은 헌재가 이번 주까지 파면시키지 않으면 ‘을사팔적’ 반역자가 될 것이라는 극언을 퍼부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노총은 파업했고, 전농은 트랙터 시위를 했다”며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지 않으면 대대적인 소요 사태를 일으키라고 사주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국무위원 총탄핵을 선언하며 내란 음모와 내란 선동을 시작했으며, 민주당 지도부는 헌법재판을 인민재판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을 강요하는 모든 운동을 중단하고 헌재는 재판관들의 판단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조속히 결론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게 국정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넉 달 동안 추경이 시급하다고 재촉한 것은 민주당이지만 정부가 추경 계획을 발표하니까 발목 잡고 나섰다”며 “정부와 여당은 야당이 원하는 추경 예산을 논의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시급한 현안 예산부터 1단계로 우선 처리하고 여야가 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협의해 2단계로 처리하자”며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AI(인공지능)와 관세 전쟁 대응 등 시급한 추경을 발목 잡겠다는 것은 오로지 ‘이재명 추경’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산불도 관세 전쟁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전 국민 현금 살포에만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정 흔들기와 민생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