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국내외 OTT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OTT 드라마 제작 등에 있어 시즌제, 숏폼 형태 드라마 제작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 토론회에서 이 같은 논의 내용이 오가며 국내외 OTT 산업 현황이 공유됐다.
 
주관을 맡은 한국OTT포럼의 안정상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넷플릭스 한국 진출 이후 10여년간 국내 방송영상시장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글로벌 OTT가 국내 중소CP의 콘텐츠 제작 투자 및 구매 확대가 우수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로 연결되어 국내 제작환경을 개선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글로벌 OTT의 국내 콘텐츠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제작 하청 기지국으로 전락시킨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OTT 경쟁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OTT 콘텐츠·플랫폼 사업자, 국회와 정부, 한국OTT포럼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가들이 일심동체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건식 KBS 소속 박사가 ‘국내외 OTT의 새로운 비즈니스 변화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박사는 “글로벌 OTT 규모는 올해 같은 경우 3438억달러이고 연평균 6.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중에서 FAST(광고기반 무료스트리밍)와 AVOD(광고 요금제)가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VOD의 수익률이 좋다는 분석도 있다”며 “지상파가 광고를 선별해서 받을 수 없는 것과 달리 넷플릭스는 원하는 광고주를 선별해서 받을 수 있고 적은 가입비에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어 AVOD 효과가 좋다는 인식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넷플릭스 광고가 유튜브 광고의 추월이 예상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462억달러, 유튜브는 456억달러가 올해 추정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그는 글로벌 OTT의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라이센싱의 확대, 스포츠 중계 확대, FAST와 숏폼의 확장 등을 꼽았다.
 
또한 유 박사는 국내 OTT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 OTT시장은 올해 89억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프로야구 중계에 티빙 점유율이 올라가는 등 스포츠 중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와 네이버, SBS 등 기업 간 협업 경향, 공유 요금 제한 등을 주요 현황으로 꼽았으며 넷플릭스 음료 및 과자 등 IP를 활용한 MD 사업도 언급했다.
 
다만 유 박사는 “국내 드라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적은 제작비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OTT의 대응방안으로 유 박사는 드라마의 시즌제 제작, 글로벌 OTT와의 제휴, AVOD·FAST 등 효율적 광고 전략 수립 등을 제언했다.
 
이어서는 오창학 광운대학교 교수의 ‘국내외 숏폼 플랫폼 현황과 기존 OTT의 대응 방안 모색’ 발제가 이어졌다.
 
오 교수는 “숏폼 플랫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숏폼이 많이 성장하고 있어 중국 사례가 많지만 중국 사례라기보단 글로벌 트렌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시장은 지난 2021년 약 6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25.6% 성장해 2026년 약 1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플랫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오 교수는 “틱톡은 Z세대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인스타와 유튜브도 꾸준한 성장세를 가져가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더우인, 콰이쇼우 등 플랫폼의 숏폼 드라마가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내 숏폼 드라마 제작 현황에 대해 “콘텐츠의 길이가 짧을 뿐만 아니라 짧은 제작 기간에 따른 제작 비용 절감 효과를 동반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 형성 기간이기에 평가 보다는 보호를 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숏폼 드라마가 청년 제작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 미래 세대를 위한 무대가 될 수 있어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은 독립적 숏폼 플랫폼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로 참석한 구본근 코탑미디어 대표는 “국내 OTT는 기본적으로 5000만명 시장이라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5~600억원 발주를 할 수가 없다”며 “토종OTT로는 만들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종과 글로벌로 나누지 말고 글로벌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국내뿐만 아닌 아시아 자본을 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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