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은행 전경. 사진=수협중앙회
▲ 수협은행 전경. 사진=수협중앙회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수협중앙회가 회원 조합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NPL(부실채권) 자회사 ‘수협엔피엘대부’가 곧 출범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수협엔피엘대부에 대한 대부업체 등록을 승인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일 신용정보원에 서류제출을 마쳤으며, 승인이 이뤄지면 수협엔피엘대부를 출범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0월 전국 수협조합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수협중앙회는 자본금 500억원을 전액 출자했으며, 수협은행 등 대출을 받아 마련한 자금을 토대로 3000억원대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조합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실채권을 매입해 회수 절차를 거쳐연체율 감축을 돕는 방식이며, 매각이익이 발생하면 사후정산을 통해 조합에 수익을 돌려준다.
 
회사는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동진 회장도 지난달 27일 실적이 부진한 회원조합 경영의 정상화를 임기 3년차 중점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회원조합이 우량여신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회사가 참여하는 우량 대출 건에 회원 조합이 참여하는 연계대출도 도입했다.
 
또한 회원조합의 대규모 부실을 막기 위해 거액 대출에 대한 사전검토 제도도 시행하며 올해 무이자 중심으로 편성된 2500억원의 회원조합 지원자금도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협엔피엘대부의 대표는 송효진 상호금융여신지원부장이 겸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장은 지난 1997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조합자금부 여신팀장, 자금운용부 운용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출자 등은 다 완료했다”며 “정상적인 영업을 하려면 금융감독원 절차가 남았는데, 이번에 가시화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합에 부실채권이 늘어났으며 이 같은 건전하지 못한 자산을 털어내야 지표도 개선된다”며 “회원조합에서 개별적으로 부실채권을 팔려면 경쟁력이 좋지 않아 자회사를 만들어 부실채권을 모아 판매하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선 신용정보원 등 다른 기관의 승인절차가 필요하다”며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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