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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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표 경기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11일 현장 브리핑에서 “2차 피해에 대비해 인근 아파트 642세대 2300여명을 시민체육관 등 8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 통제 구간은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라며 “오후 6시 31분 한국전력공사에서 전기를 차단했고, 오후 7시께 삼천리에서 가스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구조자 2명 중) 연락이 닿은 1명에 대해서는 크레인을 진입시켜 구조하고 있다”며 “다른 1명은 연락이 두절돼 소방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중장비 투입을 신중히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립된 근로자는 현장 지하 30m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홍 과장은 이와 관련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중장비를 쉽사리 투입하지 못해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같은 날 0시 30분께 해당 현장에서는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 터널 내부의 가운데 기둥(버팀목) 다수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광명시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 구간의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모두 제한했으며, 국토교통부가 위험 여부를 점검 중이었다.
광명시도 지하 공사장 구조물 붕괴 우려로 해당 구간을 지나는 4개 노선버스를 우회해 운행한다고 안내하고, 이날 3차례에 걸쳐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붕괴 위험으로 인해 빛가온초 앞 양방향 교통 통제 중”이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송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붕괴 사고가 발생했고 현장에 있던 작업자 17명 중 도로 상부에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던 5명이 한때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3명은 안전이 확인됐으며, 연락이 닿지 않았던 굴착기 기사 1명도 지하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근로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이날 붕괴 후 사고 현장을 찾은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가용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구급을 최우선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근지역 상가 등 통제구역을 확대 운영하는 등 붕괴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명시도 사고 발생 이후 현장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근 지역 아파트와 주택에 주민들 대피명령을 내렸다”며 “현재 각 학교와 시민 체육관에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