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6.02. 사진=뉴시스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2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함께 보험과 금융투자 부문에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조3232억원(10.8%) 증가한 것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과 보험,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628억원 증가했으며, 보험과 금융투자도 각각 5516억원, 4225억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여전사등은 159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전체의 5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험은 14.3%으로 뒤를 이었으며, 금융투자와 여전사 등이 각각 11.7%, 9.4%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75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224조(6.3%)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0.90%로 집계됐다. 신용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2.7%로 전년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 방향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며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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