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21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21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나경원 측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일베 프레임’ 공세에 대해 ‘누워서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강사빈 나경원 대통령선거캠프 청년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구태한 일베 프레임을 씌워 나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나베는 나경원 일베의 줄임말’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을 내뱉었다”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드럼통 사진에 일베 프레임을 씌워 집단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언론에 속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폭도라고 욕하고 다닌 일베충이었다’고 고백했다”며 “전남대 강연에서는 ‘제가 일베 출신인 거 아시냐’고 직접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이 먼저 반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 의원은 이러한 공격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베 선언을 한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일베몰이를 하는 지금의 상황은 ‘누워서 침 뱉기’”라며 “나 의원을 공격하려면 이 전 대표에 대한 비판과 본인의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이런 식의 저열한 망신주기식 공격에도 굴복하지 않고 해야 할 말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 민주파출소는 나경원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드럼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악의적 조작 프레임을 유포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드럼통’은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허위 프레임으로 음해하는 데 반복적으로 사용된 상징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베는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극단적 선택이나, 지병·사고사 등과 관련된 사건까지 왜곡해 ‘이재명이 사람을 드럼통에 넣어 죽인다’는 내용을 퍼뜨려 왔다”며 “나 후보는 이런 황당한 음모론의 연장선을 스스로 SNS에 올리고 기자들에게 배포함으로써 극우 프레임의 확대 재생산에 동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두고 “단순한 게시를 넘어, 일베 콘텐츠의 공식적 활용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며 “나경원 의원실 또는 캠프 내부에 일베와의 연계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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