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로고. 사진=AP/뉴시스
▲ 넷플릭스 로고. 사진=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넷플릭스가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105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로 전년 대비 25% 크게 늘었다.
 
매출과 EPS도 시장 전망치인 105억1000만달러와 5.71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 역시 33억4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1.7%로 같은 기간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매출이 주로 회원 수 증가와 가격 인상에 힘입었다”며 “매출은 예상보다 소폭 높은 구독료 및 광고수익 덕분에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구독자 수에 대한 대략적인 수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는 실적 보고서에서 “7억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 지역 거주”라며 “우리의 전략은 전 세계에 걸쳐 현지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하는 훌륭한 프로그램과 영화들에서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이번 분기부터 구체적인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가 마지막으로 밝힌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3억163만명으로, 업계에서는 계정 구독 형태에 따라 한 계정을 여러 명이 이용하고 있어 최대 7억명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1분기 주요 콘텐츠로 1억2400만뷰를 기록한 영국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ce)를 비롯해 ‘백 인 액션’(Back In Action), ‘삶이 다할 때 까지’(Ad Vitam), ‘역습’(Counterattack) 등을 꼽았다.
 
한국 콘텐츠로는 3100만뷰를 기록한 ‘중증외상센터’, 2300만뷰의 ‘폭싹 속았수다’ 등이 언급됐다.
 
아울러 “글로벌 문화 현상인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6월 27일 공개된다”며 “‘Squid Game: The Experience’(드라마 속 게임 체험 공간)가 뉴욕, 시드니,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고 5월에는 런던에도 열린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넷플릭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넷플릭스가 밝힌 회사의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435억~445억달러, 영업이익률 29%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넷플릭스는 소비자 심리와 광범위한 경제의 방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Netflix is paying close attention to consumer sentiment and the direction of the broader economy)”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호실적에 힘 입어 이날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정규 거래에서 1.19% 오른 973.03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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