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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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해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다”면서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어 “비상계엄에 반대하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닌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국민도 계시는 걸로 안다. 국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그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12월 4일 경솔한 한밤중 헤프닝이라고 말한 적 있고, 홧김에 한 것이라는 표현도 썼다. 계엄을 반대하는 취지로 이해했는데, 탄핵에는 또 반대한 것인가”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2시간의 해프닝였다고 응수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며 “그럼 대통령에게 자진하야 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후보는 “대통령이 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거에는 동의한 게 아니냐”는 한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도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하야하라는, 이제는 더 이상 통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로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정당한 권리 행사냐는 질의를 받은 이철우 후보도 “탄핵 소추를 하지 않았으면 헌법 재판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당에) 108명을 준 건 탄핵하지 말라는 것인데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나”며 “한 후보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느냐. 우리 당 후보로 나온 거 자체가 잘못”이라고 쏘아붙였다.
나경원 후보 역시 한 후보를 향해 “내란몰이로 탄핵을 선동해서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 당시 대통령이 내란 자백했다고 하면서 내란몰이 선동하는데 가장 앞장섰다”며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