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B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B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책임론을 두고 한동훈 후보와 나머지 후보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한동훈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해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다”면서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어 “비상계엄에 반대하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닌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국민도 계시는 걸로 안다. 국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그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12월 4일 경솔한 한밤중 헤프닝이라고 말한 적 있고, 홧김에 한 것이라는 표현도 썼다. 계엄을 반대하는 취지로 이해했는데, 탄핵에는 또 반대한 것인가”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2시간의 해프닝였다고 응수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며 “그럼 대통령에게 자진하야 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후보는 “대통령이 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거에는 동의한 게 아니냐”는 한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도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하야하라는, 이제는 더 이상 통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로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정당한 권리 행사냐는 질의를 받은 이철우 후보도 “탄핵 소추를 하지 않았으면 헌법 재판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당에) 108명을 준 건 탄핵하지 말라는 것인데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나”며 “한 후보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느냐. 우리 당 후보로 나온 거 자체가 잘못”이라고 쏘아붙였다.
 
나경원 후보 역시 한 후보를 향해 “내란몰이로 탄핵을 선동해서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 당시 대통령이 내란 자백했다고 하면서 내란몰이 선동하는데 가장 앞장섰다”며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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