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전 패전 79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구식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욱일기를 들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기 위해 본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제2차 세계대전 패전 79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구식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욱일기를 들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기 위해 본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21일 NHK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이해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NHK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중에 참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하원) 의장·세키구치 마사카즈 참의원(상원) 의장도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특히 춘계 예대제 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고 표명한 각료는 없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 추계(秋季) 예대제 당시에도 마사카키는 봉납하고 참배는 보류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의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재임 기간 동안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보류하고 공물은 봉납해왔다.
 
현직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것은 2013년 1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이때 한국과 중국은 반발했으며 미국도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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