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0%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2.0%에서 절반으로 낮아진 것이다.
 
특히, IMF의 국내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국내 성장률을 1.5%로 제시했으며,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1.8%와 1.6%로 내다봤다.
 
IMF는 같은 기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낙폭은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캐나다 등 IMF가 분류한 선진국 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구조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를 반영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진국으로 분류된 국가를 제외하고 성장률이 가장 크게 햐향조정된 곳은 멕시코로 나타났다. IMF는 멕시코가 올해 -0.3%의 성장을 나타내며 경기 침체를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중국(4.6→4.0%), 인도(6.5→6.2%), 브라질(2.2→2.0%), 사우디아라비아(3.3→3.0%), 남아프리카공화국(1.5→1.0%) 등이 하향조정됐으며, 러시아만 1.4%에서 1.5%로 상승했다.
 
한편, IMF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약 관세가 유지된다면 단기적 영향과 함께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단기적으로도, 중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보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특정 관세 구성에 따라 무역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으나, 큰 틀에서 보면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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