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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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의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이에 해당 지수는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 12월(88.2)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4년)인 100 이상이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며 이를 하회하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나타낸다.
주요 구성 지수 중에서는 현재생활형편CSI(87)와 생활형편전망CSI(92), 가계수입전망CSI(96)은 전월과 같았으며 소비지출전망CSI(105)은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52)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나 향후경기전망CSI(73)은 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통상 여건악화, 내수경기회복 지연 등에 대한 우려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이에 따른 향후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전망CSI(108)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해 2월(99) 100을 하회했으나 3월(105)부터 다시 100을 넘겼다.
이혜영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96)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9)로 전월과 같았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2.5%), 공공요금(44.4%), 공업제품(38.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미국 관세 정책도 변하고 있고 무역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영향 받을 수 있다”며 “정부 경기부양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시기, 내용 등 불확실성이 많이 있어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0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