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여의도 신사옥. 사진=KB금융
▲ KB금융그룹 여의도 신사옥. 사진=KB금융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KB금융지주가 주주환원규모 증가와 관련해 “잉여자본을 환원하는 원칙을 깨지 않고 하반기 시행 예정인 주주환원 시점을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록 KB금융지주 CFO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목표로하는 자본비율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환원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하반기 주주환원은 유연하게 운영하겠다 말씀드린 바 있고 해당 기조를 유지한 것”이라며 “아직 불확실성 여지는 남아있으나,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저희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단없는 운영의 의지 표명이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하반기 예정된 주주환원 금액의 일부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RWA(위험가중자산)의 견조한 증가는 결국 주주환원 금액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되어있다”며 “저희 밸류업 프로그램은 RWA와 잉여자본비율의 곱셈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볼륨측면에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의 1분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67%, 16.57%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적정수준의 RWA 성장률 목표 설정 등을 통해 CET1 비율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나상록 CFO는 “RWA의 1분기 성장률은 0.7% 정도 성장했고, 연간 4.5% 내외의 관리 목표를 갖고 있으며 2분기에도 1.5~2% 정도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목표”라며 “기업대출 지원에 있어 우량 기업에 대한 지원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 정책이나 내부 방침과 관련해 무분별한 신용공급이 아닌 상환 역량을 개선시켜가며 컨설팅을 함께 지원하고, 분할 상환기간 연장 등 경착륙보다는 연착륙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건전성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고 자본비율 훼손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향후 경기 부양이나 금융권 안정을 위한 정책 도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록 CFO는 “현재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논의되는 목소리를 보면 한국 증시 부양을 위한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기부양이나 금융권 안정을 위한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연장선에서 저희 밸류업 프로그램도 중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 대해 “이번에 말씀드린 추가 3000억원의 금액은 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하반기 예정된 주주환원을 실행한 것”이라며 “하반기는 약속대로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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