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 말과 비교해 0.0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앞서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이후 지속해서 우상향하는 추이를 나타내왔다. 최근 연체율의 상승세는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것이다.
기업의 연체율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과 중소법인의 대출 연체율은 각각 0.07%p, 0.08%p 증가하며 가파른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도 0.05%p 늘어났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06%p를 기록했다.
이에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 대비 0.07%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가계대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도 연체율이 0.29%로 전월 말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05%p 상승했다.
다만, 신규연체 발생액은 감소하며 연체율의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지난 2월 기준 신규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내려간 0.12%로 집계됐다.
향후 금감원은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을 대비하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전년 동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은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 연체,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