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8억원(12.6%)증가한 금액으로, 경상이익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0억원(1.4%) 증가했다. 금리 인하기에도 대출 자산이 성장하고, 자원가성 예금 조달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집계됐다. 은행 NIM은 1.5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5%p, 0.03%p 상승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같은 기간 6.3% 감소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275.3% 급증했다.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회복되고, 전분기 인식한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실이 소멸한 영향이다.
영업외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91억원 증가한 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던 것에 기인한 기저효과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1분기 그룹의 ROE는 전년 동기 대비 0.99%p 증가한 11.36%를 기록했으며, ROA는 0.06%p 오른 0.83%로 집계됐다.
다만,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3월 말 대비 0.13%p 증가하며 0.81%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436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률은 0.41%로, 경기침체 장기화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에도 전년 평균(0.49%)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995억원(21.5%) 증가한 1조1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322억원(42.5%) 증가한 10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억원(7.1%)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억원(26.7%)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1분기 3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0억원(51.3%) 감소한 금액이나, 전분기(-357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증권과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인 조달비용 감축으로 순이자마진을 방어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통해 1분기 주당 570원의 배당을 결의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 계획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CET1 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의 구체적 내용이 포함됐다.
천상영 신한금융 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율 42%를 목표치로 제시했으나 이는 최소치를 말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추가적 주주환원 관련 변화 내용을 검토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