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투데이코리아=이지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권에서도 90% 가까이 득표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 후보는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공개된 민주당 호남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에서 득표율 88.69%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각각 7.41%, 3.90%를 얻는데 그쳤다.

이 후보는 이날 호남권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이 매우 바쁘고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호남인들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체제 때문에 지방이 홀대 받아왔고, 보수 정권의 잘못된 분할 지배 전략으로 영남과 호남이 차별받았다”며 “국토의 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권리당원 숫자가 많아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며 “당원 수,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 점을 살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법원이 전원협의체로 회부한 공직선거법 위번 사건에 대해서도 “내일 교통사고가 날 지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사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왔으니 잘 판단해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경기 고양에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치르고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은 이날  해당 지역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와 함께 국민 여론조사 결과(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0만명 대상)을 공개한다. 이를 권리당원·대의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 뒤 최종 대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충청, 영남, 호남 등 3차례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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