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선거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선거캠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내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권역별 권리당원(대의원 포함) 투표와 일반 국민인 지지층·무당층의 여론조사 투표를 절반씩 반영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했다.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89.77%를 기록했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6.87%로 2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전 경기지사는 3.36%에 그쳤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의 경선 득표율 중 가장 높다.

높은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7년 대선 경선 득표율은 78.04%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2 대선 경선 득표율은 83.97%였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민주당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민주당과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압도적 정권 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안고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친 김경수·김동연 후보님께 감사드린다. 당의 귀한 자산이자 든든한 동지인 두 후보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다 정말 심각한 것은 국민이 갈가리 찢어져 있다. 정치 문제가 가장 크다”며 “국민들과 역량을 모아 함께 나아가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당원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은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희망의길로 이끌어 가보라는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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