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온 기자
artistxion@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홍 후보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인근 홍대 거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년들과 만나 2030세대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권한대행과 원샷 국민 경선으로 단일화하겠다”며 “한덕수 파고를 넘어야 선거에 탄력이 붙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은 비정상이라 생각했지만, 당원들의 여론을 수용해 추진하기로 했다”며 “나는 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단일화 협상에는 나설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한 시민이 ‘마지막 선거일 수 있는데 아쉽지 않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지금 한 대행과 나의 지지율은 비슷하다”며 “한 판 붙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는 것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가 막을 수 있다고 국민들이 판단하면 한덕수가 되는 게 맞다”면서 “대통령 후보가 안 된다고 해서 내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2차 경선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 마지막 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할 때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께 사과드린 일이 있었다”며 “정치적 반대편에 서서 노무현 저격수 노릇을 했던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내 기득권 세력 저항 속에서도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대세론에 맞서 고군분투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