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총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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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이날 오전에 마무리됐다.
올해 금융권 기관 영업 경쟁의 핵심으로 꼽혔던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부터 군복무와 예비군까지 병역 의무자들의 전자신분증·전자통장·현금카드 역할을 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매년 입영하는 20만명의 장병뿐 아니라 예비군 등을 포함해 200만명 이상의 청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고 있다.
또한 장병 월급이 10년 사이 크게 뛰면서, 핵심 예금도 이에 준하는 규모로 확보할 수 있게된 점도 메리트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3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부터는 기존 2개 사업자에서 3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만큼 은행권의 경쟁률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을 주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군 간부의 경우 근무지 이동이 잦아 전·월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국방부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 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생활자금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에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만이 취급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군인 우대 신용대출의 경우 리스크 차원에서 대출 대상으로 중사 이상으로 하는 은행들이 있는 반면, 하나은행은 6개월 이상 근무한 초급간부(하사)도 심사를 통해 대출취급이 가능한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군 복무를 시작하는 병사들에게도 급여이체나 카드결제 중 1개 조건만 충족하면 0.7%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친화적인 조건을 제공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3기 사업자 선정시 병역 의무자에게 얼마나 더 좋은 혜택을 제안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도 평가 기준을 카드 부가서비스(20점), 현역 복무 중 나라사랑카드 적용 방안(10.5점), 장병 복지 추가 제안(10점) 등 회원 복지와 서비스에 중점을 둔 바 있다. 또한 당시 평가위원도 15명 중 10명이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당장의 수익을 바라는게 아니라, 향후 주 고객 확보 관점에서 사업자로 참여했을 때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은행들은 군인들을 향한 금융지원을 진심으로 해온 만큼, 3기 선정을 통해 군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