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전경. 사진=HD현대
▲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전경. 사진=HD현대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HD현대 그룹은 상대적으로 미국발 관세로부터 자유로운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HD현대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방산 쪽은 중국이 견제를 받는 형국이여서 한국 업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일렉트릭, 건설기계 쪽에서 관세 악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관세관련 협상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전에라도 가격 조정 등 관세를 쉐어 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배당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공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HD현대는 “지난해 말 밸류업 공시 이후에 그룹 차원에서 지주사 기준 배당성향 70% 이상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분기배당은 900원으로 공시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유 관련 사업의 부진에도 전체 HD현대 차원의 배당 여력과 계획에서는 크게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오일뱅크의 향후 실적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HD현대는 “원가개선, 고마진 제품 판매 등 적극적인 수익개선을 노력 중”이라며 “차입금 관리방안은 저리 장기차입금으로 많이 구성돼 있고 창출되는 모든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분기 유가 및 환율효과는 800억원 수준”이라며 “가동률은 전년 대비 유사하거나 높게 가동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날 HD현대로보틱스의 실적 개선세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회사는 “올해 1분기 (HD현대로보틱스의) 적자가 심해 남은 기간 개선하려 한다”며 “2분기 이후 추가적으로 비경상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 모바일 로봇 관련 손실비용 51억원을 떨어냈고 나머지는 없다”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고 더 많은 수주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HD현대로보틱스의 IPO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추진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2.1% 성장하며,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 견인을 비롯해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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