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사진=뉴시스
▲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무속인 건진법사(전성배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검찰은 사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전씨를 통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형사소송법상 군사상 및 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니기에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씨는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공천 및 인사 청탁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전씨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만 아니라 명품백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전해달라며 전씨에게 목걸이를 건넨 사실은 인정했으나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지난해 전씨의 법당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대기업 임원, 정치권 관계자 법조인, 경찰 간부 등의 명함 수백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