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서울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서 진행된 ‘암사초록길 개통식’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지난 29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서울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서 진행된 ‘암사초록길 개통식’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에 대한 여론조사 대납 의혹 제기를 이어가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이라며 일갈했다.
 
오 시장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적개심으로 포장해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술을 써서라도 특정 정치세력이 바라는 바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형사처벌을 감경하거나 형의 집행을 면제받으려는 시도가 당장은 매우 실효성 있어 보이겠지만, 결국 당신의 교도소 복역 기간을 늘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명씨는 전날(29일) 서울고검에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참고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명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제 사랑하는 아내와 제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과 관련된 수사 꼭지가 한 개가 아니라 20개”라며 “기소될 사항이 20개인데 10%도 안 나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까지 오 시장과 몇 번 만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하게 증인과 증거가 있는 만남은 7번 이상으로 알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여론조사비용 3300만원을 5차례에 걸쳐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에 대해 명씨 측은 당시 오 시장을 위한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했으며 오 시장과 김씨와 3자 회동을 포함해 7차례 오 시장을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하기도 했다.
 
반면 오 시장 측은 두 차례 명 씨를 만난 뒤 끊어냈으며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7차례 만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