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사의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언론 공지를 통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최 부총리 탄핵조사보고서를 단독으로 의결했다. 

민주당 측은 탄핵소추사유로 내란 가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미국 국채 거액투자 등으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이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후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안이 처리되면 바로 사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입장을 말할 것인가’, ‘거취를 정할 건가’라는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최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후 10시 44분 사표를 재가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국회는 최 부총리의 무기명 투표를 중단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부로부터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면직이 통지됐다. 이에 따라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다”며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대행의 사임에 따라 최 부총리가 2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예정이었지만 최 부총리까지 사임하면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을 맡게 된다.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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