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열린 비전형 노동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열린 비전형 노동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며 관련 정치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지건설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94% 하락한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과거 이재명 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치테마주에 포함됐다. 같은 시각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 형지글로벌 등 이재명 테무주로 묶인 종목들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대법원은 전날(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관련 테마주의 주가에 하락세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경쟁 후보의 정치테마주가 반사 이익을 보며 주가 상승세가 보이고 있다.
 
특히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직에 도전하며 관련 테마주로 묶이는 일정실업의 주가가 폭등세를 나타냈다. 일정실업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30% 상승한 3만1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에듀와 시공테크도 오전 11시 10분 기준 각각 17.49%, 14.43%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시공테크의 자회사로, 박기석 시공테크 공동대표가 과거 한덕수 전 총리와 함께 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인연이 알려지며 ‘한덕수 테마주’로 묶였다.
 
한편,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같은 구체적 근거가 아닌 정치인과의 연결고리만으로 급등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높은 변동성을 우려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 조사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7월 말까지 내부자 등의 집중 제보를 받을 예정으로, 포상금은 최대 30억원까지 검토한다.
 
한국거래소도 최근 정치테마주 과열 양상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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