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총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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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일 제8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안을 심의, 의결했다.
다만, 금융위는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행 실태를 20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조건으로 부과했다”며 부대조건을 달았다.
이에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개선 계획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57조 제 1항에 따라 시정명령, 2항에 따라 주식처분 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특히 금융위는 우리금융 자회사 인수 심사를 위해 3월 27일, 4월 7일, 18일, 28일 등 네 차례의 안건심사소위를 개최하는 등의 면밀한 심사를 나선 바 있다. 일각에서는 5월에도 소위가 추가로 진행한 뒤 이르면 5월 14일 혹은 28일 정례회의때 최종 승인일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금융위는 우리금융에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 충족여부 심사와 관련된 자료보완을 요청 받고,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자회사 편입이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번 심사에서 우리금융이 제출한 검사 지적사항 개선계획, 내부통제 개선계획,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하향 요인 시정 등으로 종합 등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검사결과 조치 요구사항에 대한 개선조치를 대부분 완료한 점과 시스템·모형 개발 등 시일이 소요되는 일부 과제에 대해 상세 추진일정을 제시한 점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금융은 2027년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보유 중인 유휴 부동산과 출자 주식 매각 등을 병행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 측은 “경영실태평가 조치요구사항 총 21건 중 17건에 대해서는 이행 완료했고, 컨설팅 등을 통해 충당금 산출 방법론 개발이 필요한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조속히 완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기면서 생명보험업계 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성공한후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경우 업계 5위권 생보사로 오르게 된다. 두 보험사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각각 34조5,776억원과 18조8,144억원이다.
다만, 통합작업(PMI)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두 보험사가 현재처럼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두 보험사가 고객 중심의 혁신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명보험업권의 지각 변동은 불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