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아 재계 총수들과 회담을 진행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30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29일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국내 취재진이 몰려있던 정문 현관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왔다.
 
이후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후 숙소로 잡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 일정동안 조선, IT, 식품 그룹과의 회동을 이어갔다.
 
먼저 30일 오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그룹 3형제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 모습을 비췄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최근 방산, 에너지, 반도체 등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관련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남을 가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도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신 부사장과 트럼프 주니어 사이 롯데의 바이오 분야 협력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 및 증설하는 등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트럼프 주니어와 자리를 가졌다. 이를 두고 대규모 미국 투자 및 현지 사업 확대 방안과 관해 논의를 나눴을 것이란 견해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CJ제일제당이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약 7000억원 규모의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착공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시장은 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 매출 중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30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한국 금융 산업에 대한 논의와 다양한 투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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