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한덕수 예비후보 캠프
투데이코리아=이지형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나기 전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용지 인쇄(5월 25일)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힘에서 알아서 정하면 된다”며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특히 한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 도리가 아니다. 그런 짓, 저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진영을 불문하고 지금의 한국 정치를 정치라 부르고 싶지 않다”며 “한국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폭력, 그것도 아주 질이 나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걸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다”면서 “대선에 출마했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는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지금의 정체상태를 벗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며 디딤돌이 되겠다는 각오가 있느냐, 오로지 그 하나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단일화, 어떤 방식이건 좋다”며 “여론조사도 좋고, TV토론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저는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할 것”이라며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가 오는 11일을 기한으로 잡고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데드라인에 대해 “11일, 후보 등록 전까지”라고 명확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도 경선 과정에 일관되게 말했다”며 “당에서도 (이를) 가정한 많은 준비를 해와 사실상 합의만 이뤄지면 일사천리로 충분히 진행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후보 측에서 일방적 후보 사퇴를 요구하면 받을 것이냐’는 질의에도 “그것은 단일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조건, 절차를 제안하면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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