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회동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회동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고,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문수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에 따른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단 하루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다. 어젯밤, 당 지도부가 저를 끌어내리려는 결정적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헌법에 명시된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소속 한덕수 후보를 위해 왜 정당 후보인 저를 끌어내리려 하는가”라며 “한 후보는 시나리오를 알고 무소속으로 등록했는가. 당 지도부는 이미 그를 위한 선거대책위를 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강압적인 단일화 시도에 대해 “이대로 가면 공멸이다.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감동이 있다”며 “각 후보가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한 뒤, 다음 주 수요일 방송 토론을 열고 목·금요일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지금 진행되는 단일화는 사실상 강제적 후보 교체이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도부는 단일화 명분으로 저를 끌어내리는 작업을 즉시 중단하라.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며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멈추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싸우는 데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된 후보 간 토론회에 대해서도 “후보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에는 불참하겠다. 응분의 조치도 취할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그럼에도 한덕수 후보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정정당당한 후보로서 싸울 것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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