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법원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재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당연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대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불의한 사법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증명해 주신 위대한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 이재명을 제거하려 한 조희대 사법 쿠데타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며 “오는 14일 국회 법사위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은 이번 기회에 법원의 선거 개입을 원천 차단하고,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사법 대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제2의 조희대와 같은 정치 판사들을 방지하는 법과 제도를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원 내부망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직 판사들의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법원에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수상하다”며 “우리당 김한규 의원이 중앙선관위 주최 TV 토론회에서 마이크에 대고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고, 국민의 힘 후보 이름이 들어간 피켓을 쓴 것이 문제가 된다며 조사에 나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가 지금 제정신이냐”며 “방송에서 마이크에 대고 말을 안 하면 도대체 어디다 대고 말을 하나. 방송 소품으로 쓴 손팻말이 어떻게 불법 광고물이 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수긍할 국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선관위는 선거 운동을 위축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 업무에 충실하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단일화 내홍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권력 투쟁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국가 지도자를 뽑는다는 대선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흔히 선거를 두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대선전에는 꽃의 향기는커녕 퇴장해야 할 세력의 이전투구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는 출마하지 말았어야 하는 분 아닌가”라며 “파면 당한 대통령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 출마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게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일인지 어떻게 보면 좀 파렴치하게 보이는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는 계엄 정권의 국무총리와 장관을 지냈으니 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오십보백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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