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한국은행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3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며 3월 기준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작성했다.
 
9일 한국은행의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약 12조846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약 2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약 22억달러 확대됐다.
 
이에 경상수지는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3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6·2015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누적 경상수지는 192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2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3월 상품 수출이 5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었으며 수입이 508억20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
 
통관기준 3월 수출은 582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2.0%), 정보통신기기(21.0%) 등의 증가가 지속됐으며 반도체 수출이 11.6% 늘어나 상승 전환했다.
 
반면 석유제품(-28.2%), 화공품(-5.8%), 철강제품(-4.9%) 등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0%), 미국(2.3%)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지속됐으며 일본(1.9%), EU(9.8%)로의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3월 수입은 53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자본재 수입이 반도체제조장비(85.1%), 반도체(10.6%) 등이 늘어나며 14.1% 상승했으며 소비재 또한 승용차(8.8%), 비내구소비재(3.8%) 등이 증가하며 7.1% 늘었다.
 
반면 원자재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 석탄(-34.6%), 석유제품(-15.1%), 원유(-9.0%) 등이 줄며 7.5%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였으나 규모에서는 전월(-32억1000만달러)과 전년 동월(-27억4000만달러) 대비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수지 중에서는 여행수지가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봄철 외국인의 국내 여행 성수기 시작 영향에 규모는 전월(-14억5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배당소득 수지는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늘어나 26억달러로 집계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78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달러 늘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월보다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4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본원소득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3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기록해도 상품수지 쪽에서 흑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흑자 흐름은 이어가겠으나 3월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1분기 실적만 보면 흑자 규모가 컸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광범위한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경상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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